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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12회 마지막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12회 마지막회

TV 방영 드라마치곤 꽤 짧은 12화로 끝이 났다.

예상대로 복귀주(장기용)가 도다해(천우희)를 구하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연출하며 이야기가 정리되었다.

유튜브에 11~12화 하이라이트가 빠르게 올라와서 바로 정리를 한다.

도다해는 복귀주의 목에 상처가 없기 때문에 계속 그의 목에 상처가 있는지 살핀다.

자신을 구해준 사람의 목에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만약 복귀주가 과거의 자신을 구하러 간다면 목에 상처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그날이 언제가 될지.

복씨 집안은 잃어버렸던 가족애를 회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언젠가 복귀주가 과거로 가서 죽게 될 것임을 알기에 그들의 행복한 현재는 더 애틋하다.

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을 꾸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며 꿈을 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여겼던 초능력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도다해는 '꿈보다 해몽'이라고, 꿈을 저주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도다해는 자신이 반드시 복귀주를 살리겠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살을 빼 과거의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간 복동희(수현)는 여전히 하늘을 날지 못한다.

조지한(최승윤)과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도다해는 조지한이 샐러드 가게 직원과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둘이 연애하는 모습을 찍어 조지한에게 2억을 주든지 결혼식을 하지 말든지 선택을 하라고 협박을 한다.(당연히 결혼식을 안 할걸로 생각을 하고)

그런데 예상과 달리 2억을 가지고 나타난다.

그 과정에 그레이스(류아벨)와 노형태(최광록)가 도움을 주는데(백일홍의 지시), 노형태는 조지한에게 접근해 사채를 빌려 쓰게 하고, 그레이스는 조지한과 샐러드바 직원을 결혼식 후 이사 갈 집으로 함께 부르고 복동희와 함께 둘이 은밀한 만남을 가지고 있는 그 집으로 찾아간다.

부정이 들통난 조지한은 돈을 내놓으라며 그레이스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녀를 창문 밖으로 밀어버리고, 빌딩에서 떨어지는 그레이스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 복동희는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도다해를 구하러 과거로 가기 전에 딸 복이나(박소이)에게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함께 놀이공원에 간 복귀주는 부녀간의 사랑을 다시 확인한다.

한때 우울증에 빠져서 과거로 가지 못했던 복귀주는, 가족들과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살아 온 과거로 자유롭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거실에서 댄스를 추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어릴 때 부모님이 행복하게 춤을 추던 기억을 떠올리고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데, 그곳에서 혼자만 컬러로 보이는 작은 여자아이를 쫓아간다.

다름 아니라 도다해의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고 놀림받는 도다해를 위해 뒤에서 자전거를 붙잡아 주는데, 그 순간 세상이 흑백이 아니라 컬러로 바뀐다.

행복하게 길을 달리다가 나뭇가지에 목을 스치면서 목에 상처가 난다.

도다해가 걱정했던 목의 상처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었다.

컬러로 바뀐다는 것은 과거의 시간에서도 세상의 것들을 만질 수 있고, 반대로 세상의 것들에 복귀주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게 되는 것.

복귀주의 능력이 더 강해진 것이기도 하지만, 만약 도다해가 있었던 화재 현장으로 가게 된다면 그녀를 구할 수 있지만 반대로 뜨거운 불에 의해 죽을 수도 있게 된다.

이제 자신이 해야 할 그 일을 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낀 복귀주는 목에 난 상처를 숨긴다.

복이나의 댄스 경연 대회 참가 날.

복만흠은 자신이 꾸었던 꿈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 바로 댄스 경연 대회 장소에서 일어날 화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버지 엄순구(오만석)는 미리 비상벨을 울리고, 복씨네 가족과 찜질방 가족은 사람들을 대피시키는데, 경연장 천정의 방화 천막이 내려오지 않자 복동희는 엄마의 예지몽에 나온 대로 하늘을 날아 천막을 내린다.

한편, 경연에 참가한 후 따로 대화를 나누고 있던 복이나와 고혜림(김수인).

불이 난 것을 알고 피하다가 고혜림을 놔두고 길을 찾으러 다른 쪽으로 향한 복이나.

복이나를 찾아 나선 도다해는 이나와 함께 고립이 되고, 복이나를 구하러 방화벽을 뚫고 들어온 복귀주는 그들의 머리 위로 넘어지는 시계가 있는 벽을 붙잡는다.

'아, 이렇게 죽는구나...'

복귀주는 자신이 이렇게 죽게 될 운명이었으며, 그 잠깐 사이에 과거로 가서 도다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도다해와 딸 이나를 탈출시키고 자신은 넘어지는 벽에 깔려 죽는 그 순간 눈을 뜬 복귀주는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있다.

딸 이나가 태어난 병원으로 온 복귀주는 도다해가 갇혀 있는 학교로 뛰어가는데, 병원의 벽은 컬러로 바뀌고 뛰어가는 복귀주를 사람들이 쳐다본다.

화재가 난 여고 앞에 선 복귀주는 정말 오랜만에 선배 형을 부르는데, 선배 형은 귀주를 잠깐 쳐다보고는 학교로 들어가는데 바로 건물이 붕괴되어 선배는 죽고 만다.

복귀주는 그날 사고에 대한 보고서를 미리 읽고 준비를 했었다.

도다해가 갇혀 있는 과학실로 뛰어간 복귀주는 쓰러져 있는 도다해를 구하고, 그녀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창문에서 매트리스가 깔려 있는 건물 밖으로 그녀를 떠나보낸다.

떨어지는 그녀는 창문으로 화염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다.

...

결국, 복귀주는 현재에서도 죽고, 과거에서도 죽었다.

어느 정도 결말이 짐작이 되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해진다.

과연 이 이야기는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날까 새드 엔딩이 될까.

...

몇 년이 지나(약 5년) 도다해는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

복 씨 집안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는 과연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도다해는 아이가 과거에서 장난감을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아빠를 데려 올 수 있냐고 묻는다.

대답이 없는 아이를 보며 포기하고 돌아서 나가는데...

아이가 아빠를 과거에서 데려왔다.

결국 그렇게 해피엔딩.

11화는 복동희와 복이나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마지막 12화에서 이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인 도다해를 구하는 복귀주 이야기에 대한 정리를 한다.

영화 초반부터 계속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왔기 때문에, 그 이야기 자체는 특별히 어떤 감동을 주지 않고 좀 작위적이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도 복만흠이 보았던 화재사고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에 일어날 사건을 미리 본 것이었다는 반전이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고, 복귀주가 과거로 가서 도다해를 구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를 잘 정리했다.

그렇게 끝났으면 좀 아쉬웠을 것 같은데, 마지막에 반전.

과거의 물건을 현재로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서 아빠를 데려오다니.

이 짧은 몇 분의 컷으로 이야기는 해피 엔딩으로 급반전한다.

어찌 보면 좀 성의 없는(?) 반전인 것 같으면서도, 전혀 예상을 못 한데다 이들의 이야기를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해 주는 반전이라서 감동이었다.

이 반전이 없었다면 상당히 아쉬운 결말이 되었을 것 같다.

좌우에 큰불이 불타오르는 교실 복도에서 방화복 없이 그렇게 다니는 것이 좀 현실성이 없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몇 가지 장면들, 그렇게 행동했어야 하나 하는 아쉬운 설정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상당히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좀 엉성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과거의 물건을 소환(?) 할 수 있는 아이가 아빠를 데려온다는 설정이 좀 생뚱맞은 것 같으면서도, 그래도 복귀주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었고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었기에 그렇게라도 살려서 데려와 해피 엔딩으로 끝을 내주는 반전이라 감동적이었다.

PS.

천우희 창문에서 떨어지는 얼굴 모습이 남궁민 완전 닮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