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19기 영자 최소한 예의는 지켜야지
나는솔로 19기 영자 회피형일까?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수는 이 프로그램 기획 의도대로 결혼을 간절히 원해서 나왔지만, 나이가 어린 영자는 본인이 말한대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 그렇지만 그녀 역시 그의 진심을 분명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최종 선택 전날인 5일차 밤이 아니라 그 이전에 솔직하게 말해줬어야 했다고 본다. 마지막회에 다소 많이 아쉬웠던 나는솔로 19기 영자다.
5일차 저녁, 영수와의 1:1 대화를 앞둔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과거 연애할 당시에 했던 실수를 이번에는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녀는 과거에 이성적 감정이 들지 않음에도 온갖 핑계를 대며 남자 친구를 계속 만났었다. 그렇다 보니 자신을 좋아해주는 상대에게 제대로 화답해주지 못했고, 그것이 상대방을 희망고문했던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수와의 최종 선택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너무도 늦은 타이밍이었지만 말이다.
방송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2일차부터도 그녀는 자신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5일차 이전에 영수와 한번 속 터놓고 이야기를 해봤어야 했다. 그렇지만 회피형인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만 그런 이야기를 했을 뿐, 정작 당사자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당장 내일 최종 선택이 다가오자 드디어 말하려고 한 것이다. 이때도 영수와 바로 대화했으면 조금은 나았을 터인데, 나는솔로 19기 최고의 빌런 영식과 먼저 상담했다.
둘의 대화는 환장의 연속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민 상담을 하는 듯 했으나 영자는 이미 답을 정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여기서 좀 이기적이었던 면이 과거 그런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수가 워낙 좋은 사람이라 아예 연을 끊는 것은 불편하고, 이후로도 친한 사이로 남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이게 앞서 본인이 직접 말한 '희망고문'과 뭐가 다를까 싶다.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와 사귀지는 않지만 친하게 지내자는 게 말인가 싶다.
그런데 이때 대화의 상대방인 영식이 딱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 보니 그녀가 듣고 싶은 대답만 해줬다. 최종 선택 하트 3초 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며 바깥에 나가서도 계속 오빠, 동생으로 지낼 수 있을거라고 나는솔로 19기 영자에게 말해준 것이다. 본인이 여기서 옥순과 최종 커플이 되지 않더라도 바깥에 나가 계속 만날 생각이었기에 이런 답을 해줬다. 하필 상대를 골라도 너무 잘못 골랐다. 영식은 이것도 본인 모습인 걸 알아야 한다.
이 발언은 좀 그랬다. 가벼운 마음이라니...
영식에게 이상한 상담을 받은 그녀는 그래서 나오자마자 어떠한 빌드업도 없이 곧장 '나 내일 최종 선택 안 할 거야'라고 말했다. 영수가 말로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했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통보가 당황스럽지 않을 리가 없다. 그렇지만 사람 자체가 성숙하기에 너의 그런 마음을 이해한다며 너그럽게 받아줬다. MC들 말대로 너무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 라방을 보니 영자의 뜻대로 여전히 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는 듯 했다. 솔직히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내 친구였으면 뜯어말렸을 터인데 본인 업보다. 영자야, 또 이런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좀 빨리 말하자.
영식아 방송에 나온 모습도 너야
나는솔로 19기 영자 영수 결국 END!
출처 ENA, SBS Plus